신앙 글.

보복의 회수와 용서의 문제.

ORACLE[2030] 2015. 11. 7. 01:16

올해 경기도 모 위성도시의 법원의 형사법정에 갔다가  제가 가지고 다니던 이 발견되어 법원 경찰들이 사진을 찍고 저의 신상을 조사하는 등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왜 칼을 가지고 다니느냐?  물었을 때 '호신용' 이라고 답을 했었습니다.

 

1. 무술 연마와 운동.

아마도 중학교 2학년 이후로 본격적인 운동과 무술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교 이후에는 학교나 공원에서 철봉과 여러 운동을 하였고,  고등학교 때 부터는 일주일에 3~4번씩  윗몸일으키기 500회,  팔굽혀 펴기 200회, 발차기와 복싱등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특히 군입대 시절에는 제가 예전에도 블로그에 글을 썻던 것과 같이 악질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폭력과 폭압에 대하여 10배 20배 이상을 갚아주기 위해 그들의 집주소를 중대장실 대외비 문서를 뒤져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병 4호봉 부터는 일과 후에 거의 매일 상의를 벗고 체육관에서 윗몸일으키기를  500회 한 후에 수백년 된 아름드리 나무 아래에서 쉐도우 복싱이나 사람을 두고 샌드백을 잡게 한 후 기술을 연마하곤 하였습니다.  그 때 이미 5년 넘게 복싱을 하고 있었으니, 주먹의 빠르기나 몸놀림이 예사 사람의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부대 중대장과 여타 사람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서운 놈으로 보곤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취침 시간 이후에는 밤 12시에서 1시가 될 때 까지 잠을 자지 않고 행정반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제대 이후에도  일주일에 4~5번은 운동을 하거나 무술을 연마하였는데, 당시 대학교 교정을 거의 쉬지 않고 대운동장 3바퀴, 보조운동장 5바퀴와 함께 외곽을 도는 기본 운동을 약 2시간 가량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발차기와 복싱을 정해진 곳에서 했었습니다.-- 저는 거처를 옮길 때 마다 혼자서 운동하기에 마땅한 곳을 물색하곤 합니다.  27살이 되기 전까지는 일부러 쇠덩이를 드는 헬쓰를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근육이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었고,  조금 슬림한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 였습니다.   27살에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었던 시기 입니다.  중요한 시험이 끝난 후에 거의 하루에 4~5 시간을 투여하였는데,  줄넘기 3000회,  파워 등산,  헬쓰 2시간, 발차기, 복싱 순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27~28살 경에 최고의 몸상태를 가졌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산을 거의 뛰어오르는 것 처럼 올랐었고, 발차기나  복싱을 할 때 무서운 것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2. 병장기 연마.

무술을 십수년 연마하다 보니..  이제는 각종 연장을 사용하는 것을 배우길 원했습니다.  장목봉, 2단봉, 쌍절곤, 목검, 칼 등을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무술을 익힐 때에 여러 화려한 기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3~4가지 동작을 반복하여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고 완성에 가깝게 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칼을 쓸 때에는 던지고 나서 다시 회수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액션 영화나 무술 영화를 비롯하여 여러 무술 관련 영상을 보았었지만  가장 처절하고 인상이 깊었던 영화는 조문탁 주연의 서극 감독 영화 ""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수병위인풍첩(무사 쥬베이)에도 나오는 것 처럼,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죽은 아버지의 절단된 칼을 가지고 복수에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이 쇠줄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출수하고 난 후에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고급 기술을 연마하기 전에 농구와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를 즐기게 되면서 그 기술을 익히지는 못하였습니다.

 

3. 보복의 문제.

사람은 폭력을 당하거나 인격적인 모욕을 심하게 당하면 두가지 반응으로 나오게 됩니다.  첫째는 무력감에 자살을 하거나, 두번째는 보복을 하게됩니다.   저는 두 번째 유형입니다.  요즘에도 군대에서 각종 폭력과 총기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저의 군입대 시절에도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신조 일당이 넘어온 임진강 섹터를 넓게 방어하는 곳이라 독립중대와 독립소대로 운영이 되었고, 그 안에서 여러 폭력과 부조리 들이 난무하였습니다.  세상에는 각종 사람들이 많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자들이 많이 있는 것 처럼~   저는 군대에서  어떤 사람들(악질 선임병들)이 다른 사람(후임병들)을 그렇게 폭력과 잔인하고 모욕적인 태도로 대하는 것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전역한 이후에도 저는 끊임없이 무술을 연마하고 있었는데, 또 비장의 무기로 70센티 미터쯤 되는 짧은 쇠파이프를 같이 연마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무반 더블빽 속에는 그들의 집주소가 적힌 종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전역 이후에 그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찾아가 저를 비롯하여 매일 새벽기도를 다니던 동기 L군과 기타 후임병들이 당한 고통을 수십배로 갚아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였던 것입니다.  당시에 제가 얼굴을 가리고 보복에 나섰다면 그들은 죽었거나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안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그들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활활 타올랐던 때입니다.    부대원들은 날마다  웃통을 벗고 복싱과 운동을 연마하는 저를 보고 운동과 복싱을 좋아하는 기인 취급을 했었지만 그 때 본인은 비장했으며,  아무리 친한 사람에게도  그 보복의 비밀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보복이 완전 범죄로 마무리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4. 용서의 문제.

사람은 진정한 "용서"라는게 쉽지 않습니다.  저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정도입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악한 자들에 대한 처절한 보복을 멈춘 것은 물론 그 당시 현대인의 성경을 여러번 읽고 묵상하면서 성령님의 은혜로 내려놓은 측면이 있겠지만,  그 보복심에서 저의 영혼이 자유함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미움과 증오 그리고 파괴적인 정신 집중은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특히 원래는 착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서운 것 처럼..   작정한 것을 실현하기 위한 보복의 예행연습과 연마는  그냥 하는 것 보다 몇배의 성과를 가져다 줍니다.   저는 군대 전역을 며칠 남겨 두었을 때에 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그들을 처치하고 난 후의 여러 문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경찰에 적발되어 저의 인생도 같이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  사람을 그렇게 보내버렸다는 자책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  그 동안 모범생이었는데 그렇게 무서운 일면을 가진 사람이었는가?  라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 등등..

또한 예수님을 영접하고  거의 매일 성경을 읽는 사람이라는 성도 본분의 문제..

 

[ 결 론 ]

수년 전에 야외 모처에서 장목봉을 휘두르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소림사 무술을 하느냐?  면서  자기도 예전에 무술좀 했었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봉 끝에 창을 달면 또 창술을 익힐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쌍절곤은 할 줄 아느냐?  물었더니  쌍절곤은 다뤄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쌍절곤을 여러개 구입하여 두었는데, 쌍절곤에도 종류가 여러가지 입니다.    입문용(알루미늄)- 텅스텐- 나무- 강철 쌍절곤으로 나뉘는데,  강철 쌍절곤은  한번 휘둘러서 사람을 중상으로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묵직하고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요즘 저처럼 텅스텐 쌍절곤이나 칼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악하니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