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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분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는 이유.

ORACLE[신탁] 2023. 12. 25. 11:28

밥먹고 사는 문제가 20대 중반 이후로는 인생 최대의 화두로 작용을 합니다. 

저도 이 문제로 상당 기간 많이 힘이 들었기 때문에 다시 적어 봅니다. 

하나님 믿는 신앙과 어느 정도 구분되어서 자기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 에 대한 것입니다.

 

1. 고시 리그.

제가 1990년대 중반 학번인데, 같이 입학한 사람들 중에서 2002년부터 고시 최종 합격자가 나왔다고 여러번 알려드렸습니다. 문과 계열은 "사법고시" 이과 계열은 "의사"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은 "객관적 현실"입니다.

 

(1) 2002년 합격한 분들.

저의 학번만 하더라도 남학생들은 대부분 군입대 이전에는 조금 놀다가 군제대 이후에 열심히 공부하는 추세였는데, 서울 상위권 대학들(서연고 법학과)에 다니던 분들 중 상당수는 군입대를 미루면서 고시 공부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대 시절 제일 좋은 것은 "군 면제"인데, 저의 주변에서도 면제 받은 분들이 소수 있었습니다. 면제 받은 분들은 훨씬 수월하게 어려운 시험 준비에 임하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친했던 친구는 "군 면제"였는데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시 한국 회계사 자격증을 공부하기 위해 신림동 고시촌에 머물기도 하였습니다. 

2002년에 외무고시, 사법고시 최종합격하기 위해서는 동차가 아니고서는 적어도 2001년에 1차 시험에는 합격을 해야 하는데 군생활을 마치고 나서 그 짧은 기간에 가능한 것인가?  공부 난이도가 높고 양이 많은데 가능?

고등학교 및 대학 같은 과 3년 선배들 중 3분이 20대에 합격을 했는데, 판사 검사 변호사 이렇게 분포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에서는 1차 시험 3년만에 되고 1년 후에 2차 시험이 되는 분도 있었는데, 매우 드문 케이스 입니다.  

 

저의 친구중에는 고등학교 졸업 이전(고 3)부터 공부시작해서 2001년에 1차 2002년 2차 합격을 했는데, 같이 공부했던 분들 중에는 85학번 전/후 형님들도 여럿있었다고 합니다.

85학번 전/후 형님들은 1차 시험 평균점이 90점 이상으로 상위 1% 성적이었는데, 2차가 번번히 안되서 수험생활 길어졌다고 하던데... 그래도 2002년에 저의 친구와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같은 과 한 친구는 군입대 시절에 야간 외곽 초소에서도 공부를 해서 2001년에 1차, 어떤 분은 외무고시 1차를 2001년에 합격해서 2002년에 2차 합격을 한 분이 있습니다. 

외무고시는 제2외국어도 있고 소수 정예인데, 그 친구 2차 시험볼 때 국제법 강의들으러 고시촌에 와서 본 적도 있습니다.  

대학교 고시반에서 성적이 좋은 여학생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2001년에 1차, 2002년에 2차 합격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같은 반, 고등학교 같은 재단 여학생(시내 버스에서 자주 봄)은 그 때 합격해서 지금은 로스쿨 민사법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2) 신림동 고시촌.

2001년 대학 4학년 시절이었는데, 제가 친구들과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갔을 때 사법고시 준비생들이 2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3만명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신림9동과 10동 가보면 고시원, 원룸, 독서실, 헬스장, 고시생 전용 식당, PC방 등등 빽빽하게 차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장로교회 청년부 형들만 하더라도 2차만 N번째 보고있는 분들도 있고, 장수생이 되다보니까 법원행시, 입법고시도 같이 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시 9수 출신이라고 폄하를 당하는 측면이 있는데... 실제로 고시촌에서는 그렇게 오래 공부한 것 아닙니다. 

기간으로 보면 "평균 + 알파" 정도 입니다. 

고시촌에 공부하러 왔다가 수험생활 길어져서 거의 그곳 주민이 된 분들도 있는데, 맛집이 어디라느니.. 어디 바(BAR) 아가씨가 미인이라느니... 고시생들 추억 돋는 곳입니다. ㅎㅎ

 

저의 친구처럼 고시촌 땅 밟았다가 1년여 만에 합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케이스인데,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죠 ㅎ. 

1차 합격하고 그 다음해 2차 안되면 다시 1차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저의 주변의 상당수의 분들이 다시 1차 시험을 보았을 때 불합격을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2차 시험 떨어진 후유증으로 1차 시험 준비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3) 돈 문제.

고시촌 강사분들 강의 듣느라 돈이 많이 들어가며, 생활비와 교재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친구들 중 상당수가 "돈 문제"로 수험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말았는데, 공부 오래할 수 있는 것도 여건이 받쳐주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2. 하부 리그.

고등학교 동문, 같은 과를 나온 선후배분들 중에서 기수마다 몇분들이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합격을 했었는데, 좁은 문에 들지 못한 저와 같은 분들은 "하부 리그"를 뛸 수 밖에 없습니다. 

 

(1) 법무사 + 알파.

유튜브 법무사 강사님들 중 상당수가 사법고시를 오랫동안 준비하다가 법무사를 합격한 분들이던데, 고시촌에서는 법무사는 사법고시 하부리그로 쳐줍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개관적 현실이죠.

예전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등기업무 처리해 주던 법무사님들도 대부분 사법시험 하다가 안되서, 30대 중반 이후에 법무사 된 분들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공인노무사나 감정평가사를 준비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2) 여러 자격증 시험.

문과 계열 자격증이든 이과 계열 자격증이든 열심히 해서 취득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3) 변호사 시험 상황.

고등학교 시절 공부 잘했던 친구들이 서울대 법학과와 고려대 법학과에 진학을 했었습니다.

1분은 2005년 즈음에 사법고시를 합격했는데, 다른 분들은 사법시험이 안되자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36 ~ 37살 될 때 까지!  즉, 합격할 때 까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분들인데 수험생활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어려운 시험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간 지나고 보니... 이것도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닌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시험횟수 제한이 있는 시험이 변호사 시험인데, 법학전문대학원 졸업하고 5년 동안 5회 변호사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2023년 현재까지 총 1500명이 넘는 5탈자(최종 탈락자)가 나오고 말았다고 합니다. 

5회 제한을 둔 법학전문대학원 법규정에 대하여 헌법소원을 몇 차례 제기하였지만, 현재 까지는 모두 합헌이 나왔습니다.

 

1해 당 200명 이상은 무조건 "최종 탈락자"가 나오는 시스템인데, 변호사 협회에서는 "밥 그릇" 문제로 계속 막고 있지만 법학전문대학원 취지 상 이것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입니다. 

미국식 "로스쿨"을 도입하였으면 그에 맞는 합격률로 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출원인의 50% 수준으로 합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50% 정도는 다시 재시험으로 이어집니다. 

 

※ 여담 1: 변호사 시장 전망.

80~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부장판사와 부장검사 출신만 되면 법복 벗고 5년 동안 "돈을 쓸어담는" 전관예우가 있던 시절입니다. 

교수님 중에서 판검사 출신 분들이 재미로 이런저런 얘기해 주던 시절이죠~  돈 좀 벌었다! 고. 

지금은 매년 1600 명 가량 지속적으로 변호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예전 만큼 우대를 받는 시장은 많이 무너져 내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변호사 수백명 있는 대형 로펌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문과 계열 최상위 자격증으로, 로스쿨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여담 2: 현 윤석열 정부에서 의사 숫자 늘리려고 해서 의사 협회장 최대집이 결사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데, 저의 예상으로는 적어도 500 ~ 1000명 정도는 의대 정원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의대 정원 설문 조사에서도 국민들은 85% 이상 압도적으로 의대 정원 추가에 동의, 의대 교수들은 현재 3000명까지 추가 인원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대치동 학원가에서 의대 준비반이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80년대 ~ 90년대 학번만 하더라도 이과에서 공부 최고 잘했던 분들은 서울대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과를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무적권 "의대"라고 합니다.

이과는 인서울이든 지방이든 "의 치 한 약 수" 다음에 서울대 공대(카이스트 + 포항공대)로  성적이 나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추세라고~~

 

[ 결 론 ]

서울 뚝섬유원지 농구장에서 운동하다가 알게된 남자분들 중에서 나이가 30대 중반 40대 초반 되는 분들 중에서도 자격증 문의를 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사회 경험 해보니까~  왜?  어렸을 때 어른들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는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아는 것이죠.

사람마다 자기 특기나 맞는 직업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만족을 하고 생활을 하려면 이런저런 자격증을 취득을 해야 합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은 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