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글.

MG 50 기관총, K-4 유탄 기관총 사격수.

ORACLE[신탁] 2024. 9. 11. 07:00

제가 군입대 시절에 교육 작전 행정병이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보병소대 M60 기관총과 K-3 기관총 사수였습니다.

당시 M60 기관총은 전방 보병 부대에서 제외되는 분위기였고, 그 대신 K-3 기관총이 보급되었습니다.

기관총 사수였던 병사들 중에서 중대마다 3~4명 씩 뽑아서 MG50 기관총 군단 집체 교육을 1주일 정도 받았습니다. 

MG50 기관총(M2 브라우닝)은 일반 소대 총기함에 있지 않고, 중대 비품 창고 나무 궤짝 안에 1정씩 들어가 있었습니다(총 4개의 궤짝과 4정의 기관총). (영화 장고에서 나무 궤짝에 들어있던 게틀링 기관총 비슷하게 보관되어 있음).

사람이 겨우 들수 있는 무게이며 사격을 해보면 그 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군단 집체 교육을 포천인지 연천인지 하는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가서 수행하였는데, 수많은 부대에서 온 수백명의 기관총 사수들이 그 시기에 MG50 기관총에 대해서 배우고 총기에 기름칠 및 내부 청소를 하고, 사격을 낮과 밤에 하게 됩니다.

표적지는 고정 표적지도 있었고 나중에는 모형 모터 비행기가 표적지를 꼬리 부분에 달고서 좌우로 날아다니면 그 표적지를 맞추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야간 사격을 할 때에는 20여대가 열을 지어 야간 표적지를 향해 기관총 사격을 하는데, 총알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M60 기관총은 훈련 때 들고만 다녀서 사격은 해보지 못했고 K-3 기관총은 몇 번 사격을 해보았는데, 그 이후 K-4 유탄 기관총이 지급되면서 중대도 다른 중대로 보내져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소대 생활을 하였습니다. 

K-4 유탄 기관총은 그야말로 "유탄"으로 폭탄처럼 터지는 기관총이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이 작은 트럭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